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인천도시재생센터
- 만북접경 새뜰마을사업
- 개항장 재구성 – 주민의 기억으로 개항장 다시 읽기
- 주민이꾸미는마을
- 개항장 재구성
- 오혁재1집앨범만들기
- 문화적도시재생
- 2019년 인천도시재생지원센터 원도심 주민공모사업
- 공간듬
- 동구발품 #김현석 #화수동 #화수로 #화수교회 #쌍우물로 #골목길 #인천
- 인천비영리전시공간
- 비평그룹시각
- 인천도시재생
- 인천시민 #문화정책
- 박상규장인
- 대안공간듬
- 대니라이온
- 신일철공소
- 인천역사자료관
- 도지재생
- 마르빌
- 개항장문화적재생사업
- 인천밸류업
- 인천대안공간
- 민선7기
- 인천도시재생산업박람회
- 시각
- 더불어잘사는균형발전방안
- 윤대희의드로잉북
- 21대 총선 #지역국회의원 #입법 #예술인 #예술인권리보장법 #토건주의 #인천시 #인천 #문화예술 #문화도시 #예술인복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고용보험 #공정생태계 #민주주의 #코로나19
- Today
- Total
비평그룹 시각
[편집실에서] 인천.도시.미술 문화 비평지<시각>101호를 시작하며_정윤희 본문
<시각> 101호 발간을 시작하며 발간 주체가 ‘스페이스 빔’ 에서 ‘비평그룹 시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에 따라 100호까지 이끌어 오신 민운기 선생님으로부터 제가 편집주간을 잇게 되었습니다. 웹진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결정한 이유는 <시각>이 비평과 담론 생산에 좀 더 집중적이고 열린 구조로 확장성을 갖고자 함입니다. 그리고 이번 호부터 ‘시각 좌담회’를 통해 시의성 있는 의제 중심의 작은 공론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금융화 시대에 인천시의 도시 정책 부재는 결국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재생산하여 공동의 이윤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역사문화와 삶 터전을 파괴하고 시민의 권리는 유리시킨 채 대규모 도시 프로젝트로의 집중을 야기했습니다. 결국 지대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도시, 공동체, 문화, 예술이 동원되는 일이 매우 자연스러운 풍토로 남은 것 같습니다.
인천의 문화를 복기해보면 문화예술이 사회통합의 기재로 혹은 도시의 ‘이벤트’나 ‘솔루션’으로 다루어지는 데 대한 심각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문화예술 생태계 내부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파행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체질을 전환해야 합니다. 다층적인 지역의 특성, 제반 상황들, 자신의 경험들을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와 다양성이 파괴되는 문화적 조건들을 살펴보며 문화민주주의를 전면으로 한 지역기반의 문화정책을 재구성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시각]은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민족문화의 범주를 넘어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다차원적으로 접근합니다. 도시와 문화의 여러 층위들을 들여다보며 중앙 집중적 관계를 넘어, 국경을 넘어 지역과 지역, 도시와 도시, 사람을 매개하여 주체적인 도시·문화담론 생산을 촉진하고 실천으로 이루어지도록 과정을 잘 설계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비평적 시각을 바탕으로 한 경험과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실천성을 견지한 열린 담론의 장을 지향합니다.
신자유주의 금융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도시개발-지대 문제, 이주문화의 맥락들로 내용적 확장성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필진 구성이 다양하고 심층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필자들의 노고에 보답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 눈앞에 닥친 과제입니다. 좋은 방안이 있다면 저에게 언제든지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01호의 지면 대부분은 시각특집 기획 좌담회 <시민이 바라보는 인천, 그리고 문화>로 채워졌습니다. 다소 막연한 주제지만 앞으로 논의하게 될 구체적 의제를 여러분들과 찾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좌담회에 참석자들은 모두 인천에서 살아가는 시민이자 문화예술인들입니다. 자연스럽게 ‘인천문화’를 말하는 것이 자신의 ‘삶 터전’과 연속성을 갖는 일이며 이에 대한 기록을 담았습니다. <시각 속의 시각>에서는 지난여름 뜨겁게 달궜던 동구 배다리 관통도로 민·관 합의에 대한 쟁점을, <지역문화비평>에서는 부평 문화도시 쟁점과, 2019년 ‘에스컴 시티 프로젝트’ 전시를 다룬 두 편의 글을 담았습니다. 앞으로도 <시각 연재_김현석의 동구 발품>은 지속됩니다. 이미지를 다루는 꼭지는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기존의 <이미지 창작소_동동의 돋보기>와 새롭게 <헤테로토피아_인천>을 열게 되었습니다. 차이의 의미를 생산하는 장소적 개념으로서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라는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개념을 빌려왔습니다. 인천에서 의미를 생산하는 다층적인 장소의 이미지를 포착하고자 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코너입니다.
<시각>을 만난 것은 2001년 미술대학생이었을 때입니다. 저는<시각>을 통해 대학에서 배우지 못했던 다른 예술의 세계 같았습니다. 작품 리뷰를 넘어 장르와 미술계, 미술의 제도적 장치들을 비판적 관점으로 다루고 미술을 지역, 도시, 교육 영역과 연결 지어 쟁점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의 사회적 역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렇게 제 이야기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삶의 이행기에서 만난 <시각>으로 인해 보편주의로 정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각>지가 누군가에게 ‘진리의 담지자’가 되기보다는 세상이 좀 더 나아지도록 진리를 충실하게 생산하고 실천하는 이들에게 조력자이자 동료이기를 바랍니다. 제가 오롯이 <시각>지의 편집주간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지지, 관심, 참여가 필요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편집주간 정윤희 올림